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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9일) 함양에 있는 대봉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동쪽으로는 경상남도 거창군, 산청군을 그리고 서쪽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과 인접하고 있다.
▲ 함양군 대봉산 산행 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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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의 옛 이름은 괘관산이다. 지난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으로부터 산 이름의 개명을 승인받았다. 계관(掛冠) 명칭의 한자 뜻풀이가 "갓을 벽에 걸어둔다"는 의미로 더 이상 관직이나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쉰다는 의미다.
함양 사람들이 함양에서 큰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대봉산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대봉산은 위로는 덕유산, 아래로는 지리산의 중간에 있다. 대봉산의 산행 경로는 해발 700M인 빼빼재에서 시작해서 지소마을로 하산 코스가 유명하다. 이 산행을 따라가면 감투산 정상, 계관봉, 천왕봉 봉우리를 오를 수 있다.
빼빼재에서 시작한 산행은 감투산 정상(1035M)까지 오르는 길이 다소 가파르다. 그래서 초반 30여 분은 제법 힘들다. 하지만 이후의 산행길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서 전반적으로는 그리 힘들진 않다.
다만 12월 첫째주의 산행이었지만, 감투산 정상에서 하산해서 천왕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있었다. 이른 겨울철 산행에도 대봉산 산행에서는 눈길덧신(아이젠)이 꼭 필요했다.
감투산 봉우리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계관봉과 천왕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바위로 만들어진 계관봉 봉우리까지 1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계관봉에서 계(鷄)자는 닭을 의미한다. 계관봉이 함양에서 바라보면 닭벼슬 같이 보여서 이름 계관봉으로 지었다고 한다.
▲ 대봉산 계관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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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의 주봉인 천왕봉 이름은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과 같다. 대봉산 천왕봉(1,228m)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천왕봉에서 천왕봉을 보는 셈이다.
▲ 대봉산 천왕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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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주변에는 아름드리한 철쭉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인 지금은 철쭉 나무들이 가지만 앙상하지만, 나무둘레가 4M로 무려 1000년이나 된 철쭉나무도 있다. 봄철 대봉산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지는 함양8경 중 하나로 '대봉 철쭉'으로 불린다. 함양8경 중 하나인 '덕유 운해'도 이번 산행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 지리산, 덕유산, 남덕유산 정상 아래에 바다처럼 펼쳐진 구름을 맘껏 볼 수 있었다.
▲ 함양군 대봉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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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마을로 하산한 이후 함양 상림공원 앞 식당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상림공원은 상림숲을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상림숲은 신라시대 함양의 지방관 태수를 지낸 최치원이 만든 인공조림 숲이다.
상림공원 앞에는 나물을 주된 재료로 삼은 버섯전골이나 산채비빔밥과 같은 음식점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함양은 대전통영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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